우리나라처럼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민감하고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뭔 사고만 나도 사이코패스 무슨 일이 터져도 사이코패스 자신의 가치관으로 도저히 해석이 안되면 그냥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 일종의 정신병자이자 사회 부적응자, 또는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등 한국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는 최대한 다 끌어다가 붙이는게 사이코패스랜다. 심지어 대학 수업 토론시간에도 언급되는게 사이코패스 이론이다. 물론 이건 평소부터 하던 생각이지만 오늘 무려 토론 수업시간에 당당하게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론을 주창하는걸 보고 어이없음을 넘어 어의가 상실할 지경이라서 홧김에 포스팅.
위키 백과에서 나름 정확한 정의를 적어보자. '사이코패스(
Psychopathy)는 인격적 결함의 일종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 중의 하나이다. 원인은 뇌의 전두엽의 이상이 오는 것 때문으로 알려져있으며, 이 증상을 앓고있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부른다. ' 라고 되어 있다. 뭐 그 뒤로는 19세기 프랑스 정신과 의사 뭐시기가 처음 주장했고 1920년대 독일의 뭐시기가 본격적으로 이론을 정립했느니 뭐니 이런 설명이 온다. 그래, 그 내용은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사이코패스
가설" 에서는.
사이코패스 이론은 '이론이며 가설'이다. 아직 공식적인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가설이지 공신력있는 법칙이 아니란 소리다. 아니, 심지어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도 오류가 발견되어 수정되는 현실에서 아직 의학적 근거따윈 전혀 없는, 범죄 심리학의 한 가설에 불과한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왜이리 열광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근데, 분명한 것은 어느 정신과를 가도 그렇게 적은 항목으로 그렇게 미미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로 극단적인 평가를 하는 테스트는 없다는 것이다. 가장 공신력있다는 MBTI 테스트조차 인터넷으로 끄적끄적거리는건 약식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자리에서 다방면으로 테스트 받으며 테스트 받는 자세와 반응까지도 포괄적으로 테스트하는게 정식으로 받는 MBTI 테스트이고, 그정도는 되야 어느정도 공신력을 얻는다. 근데 사이코패스 테스트는?
참고로 위키백과에선 이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사이코패스로 판정난 사람들 중에 영국 최고 경영자들과 임원으로 승진할 사람들의 상당수가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다고 드러났다. 그야 그렇겠지. 경영의 최고 책임위치에 가 있으려면 인도적이고 착실한 성격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성과 자신에게 명분을 잃지 않으려는 방어성을 동시에 비범한 수준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니까. 그럼 이런 사회적 강자들도 사이코패스라고 하면서 무서워하고 꺼려해야하는데 왜 그들은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건지 도통 이노무 이중잣대는 이해할 수가 없다.
차라리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거쳐서 사람을 평가하는 거라면 그냥 '아 얜 그냥 병신이구나' 하면 되는데 딱보고 자신과 다르다 생각되면 사이코패스라고 개드립날리는 사람들이 젤 문제다. 왜, 그런 논리로 따질거면 시대의 발전을 이끌어간 소위 천재들은 외계인이든지 미래에서 타임머신 타고온 백 투 더 퓨처든지 아니면 사이코패스겠구나?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중얼거린 갈릴레이 아저씨는 불행히도 사이코패스가 될뻔 했지만 살아 돌아온, 하지만 후세에 알고보니 진퉁 사이코패스라서 사회, 사상적으로 개기고 깽판친 희대의 망나니겠다. 참 쉽죠잉?
이런
사이코패스 가설이 가장 위험한 것은 인간 개개인의 우열 논쟁과 더불어 선천적인 기질 차이로 인한 탄압을 정당화해주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남들과 다른 사고를 하고 행동을 보이는 경우 잘 이해가 안 간다는 이유만으로 사이코패스로 낙인지워버리고 사회적으로 낙오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모습이 정치적 탄압으로 연결되는 대표적 사례가 뭔지 아는가? 나치 독일의 유태인 탄압, 즉 홀로코스트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사이코패스를 가장 많이 언급하는 케이스는 한참 요새 과잉진압으로 떠들썩하고 예나 지금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경진압 및 타 인종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유명한 미쿸 경찰계이고 미쿸이라면 뭐든지 좋다고 써킹하면서 개발도상국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개무시하는 대한미쿸 병신들이다.
유영철이든 강호순이든 뭐든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고 문제시된 범죄자들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죗가를 치뤄야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법이고. 근데, 그런 범죄를 저지른 죄인들은 태초부터 나와 다른 존재라고 분리시킨다고 해서 자기 자신이 깨끗해지고 이 겨울이 추워지는 것조차 사이코패스들이 난리쳐서 그렇다고 핑계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코패스 드립은 난 반사회적인 문제아가 아니라는 자기 변명이고, 죄인들을 별종으로 포장하면서 감정을 배설하기 위한 수단이며, 범죄자를 추려내는 방법이 아니라 선천적인 결함이라는 면죄부를 주어주는 뻘짓에 불과하단거다.
뭔가 장황하게 써볼라 그랬는데 귀찮아서 짧게.